게임 코난엑자일 추방자의 땅 - 배신과 저주로 얼룩진 고대 문명의 잔혹사
최근 다시 즐겨하는 코난엑자일 오픈월드 생존 게임의 스토리입니다.
제1장 이방인의 조우
인류가 찬란한 역사를 써 내려가기 훨씬 이전의 까마득한 고대, ‘추방자의 땅’은 황량한 사막이 아닌 생명이 요동치는 풍요로운 대지였습니다. 그곳에는 고도의 지혜와 거대한 체구를 지닌 고대 종족, ‘거인 왕’들이 거대한 무명도시를 세우고 풍요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평화롭던 어느 날, 바다 건너 대륙이 침몰하는 대재앙이 발생합니다. 고향을 잃고 번민하던 인간 종족 ‘레무리아’인들은 생존을 위해 이 비옥한 땅으로 흘러들어왔습니다. 거인 왕들의 최고 통치자인 제사장 왕은 갈 곳 없는 이방인들을 가엾게 여겨 대지의 북쪽과 동쪽 해안가를 내어주었습니다.
그들은 레무리아인들의 마법 지도자인 마녀왕과 소통하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특수한 ‘마법 팔찌’를 만들어 선물했습니다. 그것은 두 종족이 평등하게 공존하겠다는 약속이자, 신뢰의 증표였습니다.
제2장 노예의 낙인
그러나 평화의 유통기한은 짧았습니다. 레무리아인들의 무시무시한 번식력은 곧 거인 왕들에게 거대한 공포로 다가왔습니다. 나날이 불어나는 인간의 개체 수를 보며, 거인 왕들의 마음속에는 언젠가 자신들이 주인의 자리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의심의 싹이 자라났습니다.
이 틈을 타 어둠 속에서 뱀 신 ‘세트’를 숭배하는 사악한 세력들이 거인 왕들의 귓가에 파멸의 속삭임을 불어넣었습니다. 결국 의심에 눈이 먼 거인 왕들은 돌이킬 수 없는 배신을 선택합니다.
그들은 평화의 상징이었던 인간들의 마법 팔찌에 비밀리에 주술을 걸어, 착용자의 정신과 육체를 구속하는 ‘노예의 낙인’으로 변질시켜 버렸습니다. 하루아침에 대등한 이웃에서 비참한 노예로 전락한 레무리아인들은 마녀왕의 지휘 아래 분노의 칼을 빼 들었고, 비극적인 전면전의 서막이 올랐습니다.
제3장 사일런트 리전(Silent Legion)
전쟁은 참혹했습니다. 거인 왕의 제사장 왕에게는 인간과의 혼혈이자 불패의 영웅인 아들, ‘투혼의 타이로스’가 있었습니다. 그가 이끄는 거인 군대는 인간들을 무자비하게 짓밟았습니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타이로스는 전장에서 마녀왕의 딸인 인간 지휘관 ‘텔리스’와 마주쳤고, 두 사람은 종족과 전쟁의 벽을 넘어 격정적인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거인 왕들의 잔혹함을 목격한 타이로스는 결국 자신의 종족을 배신하고 사랑하는 텔리스와 인간들의 편에 서서 아버지를 향해 검을 겨누었습니다.
아들의 배신에 격노한 제사장 왕은 타이로스와 그의 부대에게 영혼을 옥죄는 끔찍한 불사의 저주를 내렸습니다. 영혼이 잘려 나간 채 껍데기만 남은 타이로스의 군대는 말도, 감정도 잃어버린 채 오직 살육만을 수행하는 ‘사일런트 리전(Silent Legion)’이 되었습니다. 타이로스는 이 비극적인 저주 속에서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하고, 연인 텔리스와 함께 영원한 파멸의 구렁텅이로 떨어졌습니다.
제4장 멸망의 모래폭풍
전쟁은 양 세력 모두에게서 이성을 앗아갔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을 잃고 벼랑 끝에 몰린 인간들과 멸망의 위기에 직면한 거인 왕들은 서로를 완전히 지워버리기 위해 금단의 힘을 해방했습니다.
마녀왕과 레무리아인들은 거인 왕들의 대제국을 수장시키기 위해 거대한 수로를 폭파했고, 고대 도시를 돌로 만들어버리는 마법 무기를 터트렸습니다. 이에 맞서 거인 왕들은 이 땅의 모든 생명체를 갈아 마실 강력한 원소 생명체, ‘모래폭풍’을 소환했습니다.
대지가 산산조각 나기 직전, ‘페트루소’라는 이름의 인간 마법사가 스스로의 육체와 정신을 제물로 바쳐 이 미쳐 날뛰는 모래폭풍을 사막 한가운데의 시간 속에 영원히 가두는 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그 여파로 비옥했던 낙원은 한순간에 생명이 살 수 없는 황량한 사막으로 변해버렸고, 두 찬란했던 문명은 서로를 끌어안은 채 역사 속으로 완전히 증발했습니다.
제5장: 거대한 야외 감옥
천 년의 세월이 흐른 뒤, 고대 문명은 전설이 되었지만 그들이 남긴 유산은 최악의 형태로 살아남았습니다. 무명도시를 둘러싸고 있던 강력한 ‘마법 장벽’과 손목에 채워지면 죽을 때까지 벗을 수 없는 ‘노예 팔찌’의 메커니즘은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대륙의 잔혹한 권력자들과 사악한 주술사 ‘토스 아몬’은 이 쓸모없어진 땅을 주목했습니다. 그들은 이곳을 정적과 범죄자, 배신자들을 처단하는 거대한 ‘야외 감옥’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강제로 팔찌가 채워진 채 장벽 안으로 던져진 인간들은 이 저주받은 땅을 ‘추방자의 땅’이라 불렀습니다. 나갈 수 있는 방법도, 구원도 없는 지옥에서 추방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사냥하고, 인육을 먹으며, 다시 서로를 노예로 삼는 피비린내 나는 생존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제6장 구원과 해방
그 핏빛 사막의 한가운데, 뜨거운 태양 아래 십자가에 못 박혀 서서히 죽어가던 한 추방자가 있었습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종말을 기다리던 그 순간, 대륙의 전설적인 바바리안 ‘코난’이 나타납니다. 그는 장벽이나 팔찌의 구속 없이, 오직 고대의 보물과 모험을 찾아 제 발로 이 지옥에 걸어 들어온 유일한 자유인이었습니다.
코난은 무심하게 도끼를 휘둘러 당신을 묶고 있던 십자가를 부수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습니다. "살아남아라. 굴복하지 말고 네 스스로의 힘으로 이 대지를 쟁취해라." 코난은 짧은 충고와 도끼 한 자루만을 남긴 채 붉은 사막 저편으로 사라졌습니다.
이제 당신의 앞에 끝없는 모래바람이 몰아칩니다. 살기 위해 집을 짓고 검을 갈며, 모래 밑에 묻힌 거인 왕과 레무리아의 슬픈 유적들을 파헤쳐야 합니다. 저주받은 유물들을 모아 손목의 팔찌를 부수고 이 거대한 감옥을 탈출하는 것, 그것이 추방자의 땅에 던져진 당신의 마지막 서사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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