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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와 리튬 채굴의 역설

우리는 지구가 뜨거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화석 연료를 쓰는 자동차 대신 전기차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전기차는 주행 중에 매연을 내뿜지 않아 친환경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의 심장인 배터리를 만드는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몰랐던 또 다른 환경 문제와 복잡한 숙제들이 숨어 있습니다.

1. 하얀 석유라 불리는 리튬의 두 얼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재료는 '리튬'입니다. 리튬은 가볍고 에너지를 많이 저장할 수 있어 '하얀 석유'라고도 불립니다. 하지만 리튬 1톤을 얻기 위해서는 약 200만 리터의 물이 필요합니다. 이는 성인 약 1,000명이 1년 동안 마실 수 있는 엄청난 양입니다. 이 때문에 리튬 광산이 있는 주변 지역은 심각한 물 부족을 겪거나 토양이 오염되는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2. 배터리 하나를 위해 파헤쳐지는 땅

전기차 한 대에 들어가는 배터리 무게는 보통 400kg에서 600kg 사이입니다. 이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 리튬뿐만 아니라 코발트, 니켈 같은 희귀한 금속들이 대량으로 사용됩니다. 전 세계 코발트의 약 70%는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생산되는데, 이 과정에서 울창한 숲이 파괴되고 광산 근처의 생태계가 무너지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3. 친환경의 완성은 폐배터리 재활용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수명을 다한 '폐배터리' 처리 문제도 눈앞에 닥친 현실입니다. 전문가들은 2030년이 되면 전 세계적으로 약 200만 톤 이상의 폐배터리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배터리를 그냥 버리면 심각한 토양 오염을 일으키지만, 기술을 통해 재활용하면 리튬과 니켈 같은 핵심 광물을 90% 이상 다시 회수할 수 있습니다.

4. 진정한 미래차 시대를 열기 위한 조건

전기차가 진정으로 지구를 위한 선택이 되려면, 차를 탈 때뿐만 아니라 만들고 폐기하는 모든 과정이 깨끗해야 합니다. 단순히 유독 가스를 내뿜지 않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배터리 원료를 캘 때 환경 피해를 줄이는 기술과 다 쓴 배터리를 완벽하게 다시 쓰는 '순환 시스템'을 만드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참고 문헌

International Energy Agency (IEA), The Role of Critical Minerals in Clean Energy Transitions, (2021).

Nature, "Lithium costs: A lot of water for a little metal", (2023).

World Economic Forum (WEF), A Vision for a Sustainable Battery Value Chain in 203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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